[대학 반값 등록금 논란] 대학 등록금 상승률 소비자물가의 두배
입력 2011-05-23 18:48
지난 5년간 대학교와 대학원 등록금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두 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2005∼2010년 교육비 상승률은 22.8%였다. 이 중 사립과 국공립 대학교 및 대학원, 전문대학 납입금은 모두 30% 안팎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체 물가상승률이 16.1%인 점을 고려하면 등록금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두 배에 달한 셈이다.
분야별로 보면 국공립대학교는 30.2%, 사립대학교는 25.3%가 뛰었고, 전문대학 납입금 상승률도 28.8%에 달했다. 국공립대학원 납입금은 31.6%가 올랐다. 납입금은 입학금과 수업료, 기성회비, 학생회비를 포함한다.
지난 5년간 추세를 보면 대학교 및 대학원 등록금 상승률은 사교육비 상승률과 비슷하거나 웃돌았다. 2005∼2010년 단과 대입학원비는 22.8%, 종합 대입학원비는 33%가 올랐다. 또 단과와 종합 고입학원비 상승률은 각각 18.9%, 27.8%였다.
한은이 지난해 말 2415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가계금융조사에서도 가계 생활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지출항목에 대해 7.9%가 학교등록금이라고 답했다. 식료품비, 사교육비, 병원비, 대출금 이자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치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