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1억 ‘박경리문학상’ 제정… 2011년 10월 선정 첫 회에는 한국 작가 대상으로
입력 2011-05-23 19:23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1926∼2008·사진)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계 작가를 대상으로 한 박경리문학상이 제정된다.
토지문화재단은 23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의 취지와 운영 계획 등을 밝혔다. 강원도와 원주시의 후원을 받아 제정·운영되는 이 상은 세계 문학의 발전을 위해 탁월한 업적을 이룬 작가를 대상으로 올해 10월 첫 수상자를 선정한다. 시상 부문은 소설이며, 상금 1억원이 주어진다.
첫 회에 한해서는 한국 작가를, 2회부터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문학을 대상으로 한다.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은 “박경리 선생은 생전에 이웃나라와의 관계와 통일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셨고 문화의 역할을 강조하셨다”며 “그런 뜻에 따라 국제화 시대에 문학도 좀 더 세계와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문화적 외연을 확대해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우리 스스로 세계문학상을 만들어야 할 단계가 됐다”고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수상자는 등단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작가 가운데 공로와 작품의 창조성, 지속적이고 활발한 활동 가능성, 세계 문학의 흐름을 대표할 수 있는 예술적 완성도와 사회적 기여도 등을 평가해 선정된다. 올해 수상자는 10월 6일에 발표하며 시상식은 박경리문학제 기간 중인 10월 29일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철훈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