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4일] 이 땅에서 천국 삶을 살라
입력 2011-05-23 17:46
찬송 : ‘나의 죄를 정케 하사’ 320장(통 35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25장 14~30절
말씀 : 복음서 중 유일하게 ‘하나님의 나라’를 ‘천국’으로 표현하고 있는 마태는 예수님께서 유대인의 왕, 메시아임을 설명하고 설득하기 위해 유대인들에게 익숙한 단어나 개념들을 빈번하게 사용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써 ‘하나님’이란 단어를 발음도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를 ‘하늘나라’, 곧 ‘천국’으로 표기했는데 이 ‘하나님의 나라’는 죽어서 또는 주의 재림과 최후의 심판 이후에 가는 영원한 곳 외에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고 확장해 나가는 데 적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달란트의 값어치를 제대로 알 때 천국 삶을 살게 됩니다. “천국은 마치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 때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김 같으니”로 시작하는 본문은 각각 그 재능대로 금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그리고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다고 했습니다. 달란트는 고대 서아시아와 그리스 지역에서 질량과 화폐의 단위로 쓰였던 것으로 1달란트는 20∼40㎏인데 보통 33㎏ 정도입니다. 금 시세에 따라 환산 금액은 차이가 있겠으나 금 한 달란트가 상상할 수 없으리만치 큰 값어치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주인이 맡긴 달란트를 ‘내게 주신 것’으로 여길 때 천국 삶을 살게 됩니다. 주인이 돌아와 결산할 때 앞의 두 사람은 “내게 다섯 달란트를 주셨는데” “내게 두 달란트를 주셨는데”라고 말하면서 “내가 달란트를 남겼나이다”로 대답합니다. 반면 한 달란트를 받은 자는 “당신의 달란트” “당신의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앞의 두 사람은 주인이 준 달란트를 ‘내게 준 것’ 곧 ‘내게 맡겨진 것’으로 내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대했고, 적극적인 태도로 관리한 결과 일한 만큼의 달란트를 남겼습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사는 사람은 하나님의 것을 맡은 사람으로서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게 관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결국 달란트를 맡은 자에게 요구되는 천국 삶의 기준은 ‘믿음과 충성’이라는 사실입니다. 주인이 달란트를 남긴 두 사람에게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므로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라는 똑같은 말로 칭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달란트를 남긴 두 사람이 착하고 충성되게 달란트를 남길 수 있었던 것은 근본적으로 주인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며, 그래서 주인은 그들의 한 일에 대하여 ‘적은 일에 충성’했다고 칭찬한 것입니다.
우리가 받을 상은 이 땅에서 더 큰 달란트가 아니라 ‘하나님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것’, 즉 궁극적인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안에 임하여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나라를 풍성하게 경험하는 천국 삶을 사는 데 있습니다.
기도 : 만물의 주재이신 하나님, 우리에게 크고 소중한 물질을 맡겨주시니 감사합니다. 내게 맡겨주신 그것을 충성스럽게 잘 관리하여 주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자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