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창출·홀로서기 부축
입력 2011-05-23 00:28
장애인들을 위한 국내 최초의 소매 유통 전문 직업재활시설이 23일 가동된다.
서울시는 장애인들이 스스로 경제활동을 하면서 재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시립직업재활시설인 ‘굿윌스토어’가 마천동에서 문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대부분의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 소규모의 단순 제조·가공형태에 한정돼 있는 것과는 달리 굿윌스토어는 일반기업과 교회, 개인의 기부물품을 상품화해 판매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돼 있다.
총면적 1960㎡ 규모의 굿윌스토어는 전시판매장과 분류작업장, 상품화작업장과 장애인 휴게실로 구성된 중대형직업재활시설이다.
근로자 46명 중 38명이 지적장애, 뇌병변, 지체장애, 자폐성장애 등의 중증장애인이다. 이들 장애인들은 협력기업의 재고·반품·홍보기획품 또는 교회와 개인의 중고물품을 기부받아 상품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성인 남·여 및 아동의류, 주방·가구·장식의 생활용품, 신발·가방 잡화류, 화장품, 위생용품, 책·음반·문구 등을 주로 취급한다. 소비자들은 양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받는다.
시는 굿윌스토어가 장애인들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구매 기회를, 중고물품 재활용운동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주는 ‘소매 유통전문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시설공사와 매장인테리어 관련 설비 설치비로 17억6700만원을 투자했고, 시설운영 및 관리를 위해 4억8800여만원을 지원했다. 시설운영은 사회복지법인인 밀알복지재단에 위탁했다. 굿윌스토어는 올해 중증장애인을 30여명을 추가 고용하고, 향후에는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가정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채용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굿윌스토어는 수입의 83%를 취약계층의 고용 및 훈련에 투입해 고용창출 및 사회복지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 ‘굿윌’사에서 명칭을 따왔다.
개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 박춘희 송파구청장, 후원협력기업·교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