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푸어 108만가구, 374만명 수도권 아파트 보유 30∼40대 많아”

입력 2011-05-22 19:22

지난해 ‘하우스푸어’가 100만 가구를 훌쩍 넘어섰고, 이들 중 상당수가 수도권에 아파트를 가진 30∼40대 중산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우스푸어란 대출로 집을 마련했지만 원리금 상환으로 가처분소득이 줄어 빈곤한 가구를 말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하우스푸어의 구조적 특성’ 보고서에서 하우스푸어는 주택 한 채를 갖고 있고, 주택 대출 원리금 상환에 따른 생계부담으로 실제 가계지출을 줄이고 있으며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 비중이 10% 이상인 가구라고 정의했다. 연구원이 통계청의 2010년 가계금융조사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하우스푸어는 전국적으로 108만4000가구, 374만4000명이었다.

연구원은 이들이 주로 수도권에 살면서 아파트를 가진 30∼40대 중산층이라고 밝혔다. 이들 하우스푸어 가구의 평균 총자산은 3억1105만원이고 이 중 주택가격은 73.7%인 2억2910만원이었다. 또 하우스푸어 중 35만4000가구(38.4%)는 지난 1년간 부채가 증가했다. 향후 1년간 부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구도 22만5000가구(19.3%)였다. 아울러 이들의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246만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원리금은 102만3000원(41.6%)에 달해 향후 연체율이 늘어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