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獨, 새 IMF총재 라가르드 지지
입력 2011-05-22 20:48
영국과 독일이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로 크리스틴 라가르드(55·사진) 프랑스 재무장관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범죄 혐의로 사임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뉴욕 맨해튼 연금 장소는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영·독, 라가르드 지지=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스트로스칸 IMF 총재의 후임으로 라가르드 장관을 지지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오스본 장관은 이날 “그가 그 자리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기 때문에 지지한다. IMF 60년 역사에 처음으로 여성 수장이 등장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본 장관은 이어 “그는 올해 G20 재무장관회의 의장으로 진정한 국제적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에 앞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주간지 빌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라가르드 장관이 IMF 총재직에 도전하기로 마음먹는다면 유럽은 IMF 총재직을 다시 확보하는 데 가장 큰 가능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스트로스칸 취재 열기 후끈=600만 달러라는 거액을 내고 보석으로 풀려난 스트로스칸이 뉴욕 맨해튼 금융 중심지인 브로드웨이 71번가에 연금됐다고 AF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관광 안내원들은 이곳을 지날 때 “이 빌딩이 스트로스칸 IMF 전 총재가 연금된 곳”이라고 소개하는 등 그의 연금 장소가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뉴욕 증권거래소 근처에 위치한 이 아파트의 한 달 임차료는 20만 달러(약 2억2000만원)로 스트로스칸이 지불해야 한다. 그는 무장경비원과 비디오카메라 등을 통해 24시간 감시를 받고 있다.
앞서 스트로스칸은 맨해튼 어퍼 이스트사이드의 ‘브리스톨 플라자’ 아파트에 연금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자 사생활 침해를 우려한 다른 입주자들의 반대로 장소가 바뀌었다고 월스트리스저널(WSJ)이 보도했다. 맨해튼의 대표적인 부촌인 이곳은 O J 심슨, 부부였던 안드레 아가시와 브룩 실즈 등이 살았던 곳이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