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차세대 훈련기, 한국산 T-50 최종후보 올라… 이탈리아 M-346과 경합

입력 2011-05-22 19:09

한국의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골든이글’이 이스라엘의 차세대 훈련기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스라엘의 차세대 훈련기 최종 후보에 한국의 T-50과 이탈리아의 M-346 ‘마스터’ 훈련기가 선정됐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도입한 A-4 ‘스카이호크’ 훈련기를 대체하기 위해 20∼30대를 구매할 계획이다. 이스라엘이 미국 이외 국가에서 항공기를 구매하는 건 40년 만에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두 기종 가운데 T-50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사일 구매와 기술 이전으로 북한과 이란의 관계가 가까워지면서 이에 대응해 한국과 이스라엘의 군사협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T-50을 구매하면 한국도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 돔(Iron Dome)’ 도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T-50은 세계 최고의 성능을 가진 고등훈련기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정부가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해 인도네시아 수출이 유력하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