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식 문화재청장 “경복궁 등 고궁서 국제 패션쇼 개최”

입력 2011-05-22 18:38


‘취임 100일’ 인터뷰

경복궁 등 고궁에서 처음으로 국제 패션쇼가 열린다.

최광식(58) 문화재청장은 22일 “문화재청 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올 가을 경복궁에서 국내외의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가 참여하는 국제 패션쇼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청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본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한복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의 의상과 현대 브랜드까지 망라한 패션쇼를 통해 우리 궁궐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는 홍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 때 각국 영부인들을 대상으로 창덕궁 연경당에서 약식 패션쇼가 열린 적은 있으나 고궁에서 본격적인 국제 패션쇼가 추진되는 것은 처음이다.

최 청장은 “해외 궁전에서는 유명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국제 패션쇼가 자주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 50주년 기념일 전후에 실시하되 앞으로 경복궁뿐 아니라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으로 장소를 확대해 정례화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문화재청이 1961년 10월 2일 문화재관리국으로 출발한 지 50년이 되는 해다. 문교부 외국으로 있다가 99년 5월 24일 문화재청으로 승격했다.

최 청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궁 패션쇼’ 등 내용이 담긴 문화재청 50주년 기념사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