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박근혜 주중 회동… 무슨 말 나눌까
입력 2011-05-22 18:31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 만난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을 방문한 박 전 대표가 활동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집권 후반기 여권의 총체적 진로가 이곳에서 잡힐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권, 특히 친박근혜계 인사들은 이번 회동의 기조가 화합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친박계 한 의원은 22일 “박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협력할 것을 이 대통령과 약속했고, 이후에도 약속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번에도 협력관계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이 대통령이 당 신임 지도부와의 조찬간담회에서 계파 해체를 촉구한 바 있어, 이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인식을 공유할지도 이번 회동의 주목거리다. 또 친박계가 연대하고 있는 소장파 등이 추가감세 철회 등 중도개혁으로의 정책기조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쇄신 내용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다 당내에서 분출하는 ‘박근혜 역할론’과 당권·대권 분리 재검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