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FA컵 우승 기성용이 해냈다… 통렬한 결승골

입력 2011-05-22 18:29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셀틱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22)이 선제 결승골로 팀의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기성용은 21일 밤(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햄든파크에서 열린 마더웰과의 FA컵 결승전에서 0-0으로 맞서던 전반 32분 빨랫줄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2월27일 세인트 존스턴과의 홈경기(2-0 승)에서 시즌 3호 골을 기록했던 기성용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5개월여 만에 네 번째 골 맛을 봤다. 이로써 기성용은 올 시즌 공격 포인트(4골·5도움)를 9개로 늘리며 시즌을 마감했다. 기성용은 ‘맨 오브 더 매치(경기 MVP)’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셀틱은 후반 31분과 43분에 마크 윌슨과 찰리 멀그루가 연속골을 보태 마더웰을 3대0으로 완파하고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2006∼2007시즌 이후 셀틱은 4년 만에 FA컵 정상에 섰고, 기성용도 프로 데뷔 이후 첫 대회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라이벌 레인저스에게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컵을 내준 셀틱은 FA컵 우승으로 올 시즌 무관의 설움을 씻게 됐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