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상승세 한화 “가르시아 불러올까”

입력 2011-05-22 18:30

한화가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혼전 양상인 중위권 팀에 고춧가루를 뿌리는데 이어 직접 4강 싸움에도 뛰어들 태세다.

한화는 21일까지 4연승을 내달리며 29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6위 두산에도 3게임차까지 좁혔다. 4월을 6승1무16패, 승률 0.274로 보낸 한화는 5월 들어 18경기에서 10승8패라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사장과 단장을 동시에 교체하는 초강수를 둔 이후 가진 6경기에서 5승1패를 거두며 상위권 팀을 위협하고 있다.

한화는 최근 연승을 거두는 동안 경기 내용도 좋다. 선발이 안정적으로 던져주고, 타선은 득점이 필요할 때 적시타를 치고 있다. 그동안 류현진과 안승민 외에 이렇다 할 선발진이 없었지만 최근 김혁민이 선발의 한 축을 맡으며 마운드가 높아졌다. 김혁민은 지난 13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따낸데 이어 19일 두산전에서는 7.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연승을 올렸다.

물론 ‘괴물’ 류현진은 20일 KIA전에서 8이닝동안 탈삼진 8개에 단 1안타를 내주는 피칭을 선보이며 명불허전임을 입증하고 있다. 불펜에서도 그동안 한화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없던 필승 계투조가 생겨났다. 초반 부진에서 벗어난 오넬리 페레즈와 박정진이다. 특히 마무리로 나서고 있는 박정진은 10경기, 17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불펜 류현진’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17이닝 동안 박정진은 탈삼진을 무려 24개나 잡아냈고, 피안타율은 0.127에 불과하다. 은퇴한 구대성 이후 오래간만에 한화에서 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셈이다. 방망이도 좋아졌다. 4월 전체 팀 득점이 71점으로 8개 구단 꼴찌를 기록했지만 5월 들어 팀 득점이 77점으로 LG, 롯데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롯데에서 뛰었던 강타자 카림 가르시아를 영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르시아까지 가세한다면 한화는 투·타에서 더욱 안정적인 팀이 될 전망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