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PGA 2주연속 우승, 위창수가 이뤄낼까… 크라운 플라자 1타차로 단독선두
입력 2011-05-22 18:30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상 첫 한국인 2주 연속 우승이 가능할 것인가.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가 PGA 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 달러) 단독 선두로 뛰어올라 생애 첫 투어 우승 기회를 잡았다. 위창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데이비드 톰스(미국)에 7타 뒤졌던 위창수는 이로써 중간합계 13언더파 197타로 이날 4타를 잃은 톰스(12언더파 198타)를 1타 차로 밀어내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위창수는 공교롭게도 1주일 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경주에 연장전 끝에 준우승에 머문 톰스와 챔피언조에서 4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2004년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이듬해 투어에 입문한 뒤 아직 우승이 없는 위창수가 우승할 경우 지난주 최경주에 이어 2주 연속 한국인이 투어 정상에 서게 된다.
SK텔레콤오픈에 출전했던 최경주는 22일 대회를 마친 뒤 “PGA 투어에서 2주 연속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이 타이틀은 역사적인 것이 될 것”이라며 “찰리(위창수의 영어 이름)가 자신이 편하게 할 수 있는 동작으로 평범하게 간다면 승산이 있다”며 위창수의 선전을 기원했다. 최경주는 “지금 쫓기는 쪽은 톰스”라며 “찰리가 마무리를 잘하면 또 하나의 역사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나연(24·SK텔레콤)은 이날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 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8강전에서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을 2홀 차로 제쳐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진출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