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두통에 복용 타이레놀, 간 손상 부른다

입력 2011-05-22 17:32


국내에서 시판되는 진통제는 150여개가 넘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바른 진통제 복용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 진통제는 ‘아무거나’ 복용해도 안 되지만 ‘아무렇게나’ 복용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 ‘국민 두통약’ 타이레놀을 판매하는 한국존슨앤존슨이 올 한해 ‘올바른 진통제 복용’ 캠페인을 펼치는 이유다.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으로 가벼운 두통과 해열, 기타 통증들을 효과적으로 잡아주며 위장장애 위험이 적어 식사와 관계없이 공복에도 복용할 수 있다. 하지만 성인용 타이레놀 정 500㎎의 경우 하루 최고 8정(4000㎎)까지 복용 가능하며 그 이상 먹을 경우 간 손상이 올 수 있다. 또 음주 후 두통에 사용할 때에도 간 손상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매일 3잔 이상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은 복용 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

여성 생리통 진통제 ‘우먼스 타이레놀 정’은 생리 시작 전 미리 복용해야 효과적이다. 생리 진통제는 매일 습관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성이 생길 가능성은 적다. 또 어린이는 복용량을 몸무게나 나이에 따라 달리해야 하기 때문에 성인용 해열제를 쪼개서 복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어 색소에 민감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아이는 물약 형태의 무색소 해열제를 복용하면 된다. 타이레놀 콜드-에스 정과 같은 종합 감기약을 복용한 뒤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따로 해열제를 복용하면 중복 또는 과다 복용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