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위례신도시 등 전국 3만1135가구 분양
입력 2011-05-22 17:37
오랜만에 수도권에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6월에는 전국 61곳에서 3만1135가구가 분양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3028가구)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 특히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지방에서 1만735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2743가구에 비해 6배나 증가한 규모다. 수도권에서는 1만378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5%, 지난달에 비해 1200여가구가 늘었다.
◇서울·수도권=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전 예약을 받은 보금자리주택 강남 지구 및 위례 신도시 본청약을 준비 중이다. 서울 강남지구 A1블록에서는 809가구 중 사전예약 물량(640가구)을 제외한 169가구와 부적격물량, 사전예약 포기 물량 등의 본청약을 받는다. 지하철 3호선 수서역이 승용차로 5∼10분거리여서 수서역 인근 상권과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위례 신도시에서는 A1-8블록에 75∼87㎡(공급면적) 1139가구, A1-11블록에는 73∼119㎡ 1810가구가 건설되며 사전예약 물량(2350가구)을 제외한 599가구와 부적격물량 등을 분양한다. 울트라건설은 서울서초지구 A1블록에 550가구를 분양한다. 보금자리주택지구 내 첫 민간 아파트 분양 단지다. 부지 북쪽에는 우면산, 남쪽에는 양재천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현대건설은 화곡동 화곡3지구를 재건축해 2603가구 중 80∼182㎡ 884가구를, 현대산업개발은 신공덕동 신공덕6구역을 재개발해 195가구 중 79∼142㎡ 71가구를 각각 일반분양한다. 한화건설과 삼부토건은 김포시 풍무동에 112∼145㎡ 2620가구의 대단지를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D11,16블록에서 1196가구를 내놓는다.
수도권에서 선보이는 물량은 대부분 입지 조건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으나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다만 6월 분양이 성공한다면 향후 부동산 시장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도 있다.
◇지방=대우건설은 대구 평리동 신평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1819가구 중 80∼139㎡ 45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대구산업단지가 인접해 근로자 수요가 많다. 포스코건설은 부산 민락동 민락1구역을 재개발해 1006가구 중 83∼192㎡ 70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센텀시티 편의시설이 인접해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대림산업은 울산시 전하동 일산아파트1지구 재건축을 맡아 1475가구 중 395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현대중공업 근로자 수요가 크고 학군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이사는 “6월에는 물량이 많고, 서울지역도 입지가 좋은 단지가 많아 관심을 가져볼만 하지만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분양가가 형성되느냐가 관건”이라며 “서울에 미분양이 아직 소진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시공사들 입장에선 시장이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