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분기 PF 연체율 대폭 늘었다

입력 2011-05-20 18:24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 부동산 PF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3월 말 현재 5.30%를 기록했다. 전분기(4.25%)에 비해 1.05% 포인트 오른 것이다. 연체금액은 1조9000억원으로 전분기(1억6000억원)보다 3000억원 정도 늘어났다.

부실채권비율도 18.35%로 전분기(16.44%)에 비해 1.91% 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은행권의 리스크관리 강화에 따라 은행들의 대출 잔액은 다소 줄어들었다. 은행들의 PF 대출 잔액은 3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38조7000억원)보다 2조2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일부 대형건설사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으로 신규 부실이 발생한 데 따라 PF 대출 연체율·연체금액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사 구조조정 등으로 PF 대출의 추가적인 부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PF 정상화 뱅크’를 운영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 정리를 도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