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새 총재 선출 논의 시작… 프랑스 재무장관 유력 속 한국 사공일 급부상

입력 2011-05-21 01:35

국제통화기금(IMF) 집행이사회가 19일(현지시간) 신임 총재 선출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신임 총재 선출을 위해 24개 집행이사국이 각각 지지하는 후보를 추천한다. 이사회는 복수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투표한다. 과반수 지지를 획득한 후보가 신임 총재로 임명된다. 과반수 지지는 24명의 과반이 아니라 집행이사국들이 갖는 지분의 50% 이상을 얻어야 한다는 뜻이다.

미국 일본 독일 등 5개국은 독립 집행이사국으로 1표를 행사한다. 지분이 낮은 국가들은 지역그룹을 구성해 1표를 행사한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는 한국 등 15개국으로 구성되며 현재 호주가 집행이사국이다.

지분 비중도 있다. 미국이 16.8%로 가장 크다. 일본(6.25%) 독일(5.83%) 프랑스(4.3%) 순이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7개국은 31.5%인 반면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은 모두 합쳐야 최대 40.5%다. 따라서 유럽 국가들이 힘을 모으면 총재를 지명하는 것과 같은 투표 결과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크리스틴 라가르드(사진) 프랑스 재무장관이 가장 유력한 차기 IMF 총재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G20 정상회의준비위원장을 역임한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도 아시아 지역에서 떠오르는 후보로 거론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한편 IMF는 직장 동료를 성희롱하는 IMF 임직원을 해고할 수 있다는 새 규정을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윌리엄 머레이 대변인은 “상사와 부하직원 간 일어난 잠재적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조사를 받게 되며, 조사 결과 성희롱으로 판명될 경우 당사자는 해고를 포함한 중징계를 받는다”고 밝혔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