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탱크, 2R 2오버파 부진… 환상의 이글 박상현 단독선두

입력 2011-05-20 18:11

박상현(28·앙드레김골프)이 20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장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 마지막 홀인 9번 홀에서 멋진 이글을 뽑아내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파5 홀인 9번 홀에서 박상현은 드라이브샷이 왼쪽 러프에 빠졌지만 17도 유틸리티로 날린 두 번째 샷이 그린 위에 안착하며 이글 기회를 잡았다. 12m 정도 거리를 보고 시도한 이글 퍼트가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며 박상현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가 됐다.

박상현은 “사실 러프에서 공이 잔디에 박혀 있어 어려웠고 그것도 그린 앞 벙커를 겨냥해서 빼내려고 했는데 운이 좋아 그린에 올라갔다”고 말했다.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박상현은 “구질을 좀 다양하게 하려고 스윙에 변화를 주다 보니 2010년에는 성적이 좋지 못했다”며 “비시즌 전지훈련을 통해 스윙도 자리를 잡았고 경기 운영 능력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한편 최경주(41·SK텔레콤)는 2라운드에서 잠시 숨을 골랐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치며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이날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기록해 2오버파 74타에 그쳤다.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가 된 최경주는 남은 이틀간 7타를 따라잡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최경주는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여독이 어제보다 오히려 오늘이 심했다”며 “퍼트 감이 좋지 않았다. 잘 쉬면서 3,4라운드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