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테러·원전 안전 등 노력 합의… G20 국회의장 회의 폐막
입력 2011-05-20 18:03
서울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가 ‘지구촌 안전과 동반성장을 위한 합의’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20일 폐막됐다.
의회 정상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어떤 형태의 테러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을 계기로 글로벌 테러 위협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 회의여서 세계 입법부 수장들의 가장 관심을 끈 주제는 ‘반테러’였다.
국회의장들은 또 해적행위 같은 새로운 안보 위협에도 국제사회가 함께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테러단체들이 핵물질을 취득할 수 없도록 한 ‘기존 조치’들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일본 원전 사고를 계기로 국제사회에 원자력 안전기준을 재검토할 것도 요구했다. 원자력 안전, 정보교환, 대처능력 구축 등에 관해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선진국과 개도국 간 동반성장을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동반성장을 위한 서울 개발 컨센서스’와 ‘다년간 개발 행동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국가 간 개발 경험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한 발전전략으로 지적됐다. 또 G20 국회의장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결정했으며, 내년 회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기로 했다. 참가국 의회 정상들은 폐회식 이후 국회 도서관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환송 오찬을 가진 데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을 관람했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