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에 옮겨 놓은 자연… 허미자 개인전 6월 10일까지

입력 2011-05-20 17:32


자연을 대상으로 동양과 서양의 어우러짐을 화면에 그려내는 허미자(49) 작가의 개인전이 다음달 10일까지 서울 역삼동 갤러리 이마주에서 열린다.

성신여대 서양화과 학부 및 대학원을 나온 작가는 캔버스에 먹과 물감을 함께 채색하는 독특한 방법으로 자연을 표현한다. 바람에 흩날리는 듯한 나뭇가지와 잎을 그린 작품(사진), 몽환적 분위기의 갈대 등 최근작들은 여러 번의 붓질을 통해 이전 작업보다 깊이를 더했다.

그의 그림은 자연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붓질로 보여주는 작업이다. 그래서 그의 회화에서 붓 자국과 줄기와 잎사귀를 따로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심상용 미술평론가는 “허 작가의 회화는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나뭇가지는 어느덧 자유로운 운행에 자리를 내어주고, 터치들은 화면을 가로지르고, 교체되고 중첩되면서 자연스럽게 나뭇가지의 재현으로 되돌아간다”고 평했다. 이번 전시에는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02-557-1950).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