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부부의 소중함 일깨워야

입력 2011-05-20 17:30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이혼율 1위다. 가족 해체로 결손 가정이 늘어나면서 사회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요즘, 노부부들의 ‘황혼이혼’마저 증가 추세에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이혼 건수는 11만7000건으로 전년보다 7000건 줄었다. 그런데 결혼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은 전체의 27.3%로, 결혼 4년 이내의 신혼이혼(25%)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아온 이들이 부부의 연을 끊는 데엔 피치 못할 사정이 있겠지만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은 아닐까.

21일은 부부의날이다. 부부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구자는 취지로 200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오늘만이라도 부부들이 서로의 소중함을 되돌아봤으면 싶다.

남편이나 아내를 자녀나 일보다 후순위로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부부는 가정의 중심이다.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고 아껴줄 때 비로소 가정이 바로 서고 화목할 수 있다. 부부의날이 부부애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박상도(농협 안성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