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한화, 김선우 울렸다

입력 2011-05-20 00:40

꼴찌 한화가 두산을 상대로 2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19일 선발 김혁민의 눈부신 피칭을 발판으로 두산에 2대 0 완승을 거뒀다. 한화는 이로써 두산과의 3연전을 2승1패로 가져갔다. 한화는 최근 사장과 단장을 교체하는 극약처방을 내린 이후 3승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두산은 무기력한 방망이 때문에 6위로 추락했다.

한화는 6회 선두타자 이희근이 유격수 땅볼을 때렸지만 손시헌의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한상훈이 1사 1·3루 찬스에서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뽑았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이날 7⅓이닝 동안 단 3안타 만을 내주며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김혁민은 “볼넷 만큼은 주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직구와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활용했다”면서 “두산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반면 두산 에이스 김선우는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 행진을 아쉽게 이어가지 못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김선우는 8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팀 타선이 도와주지 못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또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도 ‘27’에서 멈췄다. 연속 이닝 무실점 부문에서는 선동열(당시 해태)의 49⅓이닝이 최고 기록이다.

롯데는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황재균의 홈런을 앞세워 선두 SK에 3대 2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이로써 두산을 제치고 5위로 뛰어올랐다. 장원준은 6⅔이닝 동안 까다로운 SK 타선을 2실점으로 잘 묶고 최근 3연승 및 시즌 5승(1패)째를 작성하며 다승 부문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LG는 KIA를 10대 2로 잡고 2연패를 끊었다. LG 선발 박현준은 시즌 7승째를 거두며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9회말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로 넥센을 6대 5로 물리쳤다. 삼성은 넥센과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