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회의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당연한 것… 이의 없다”

입력 2011-05-20 00:35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9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물가안정과 투자확대를 통해 서민생활 안정 및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회장단은 또 시장과 기업현실에 맞는 동반성장 제도를 만들어 기업의 자율적 참여가 활성화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고, 동반성장 방향은 중소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회장단은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가 정부와 경제계 간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기업이 잘되게 하는 기본원칙을 지켜 나가겠다’는 이 대통령의 언급에 감사와 지지를 표명했다.

정병철 상근부회장은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간담회에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는 당연한 것”이라며 “국민연금은 그동안 이미 주주권 행사를 해왔으며 거기에 대해 아무런 이의가 없다”고 밝혔다.

저녁 식사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마련했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정기인사에서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해 명실상부한 전경련 회장단 멤버가 된 것을 기념해 만찬상을 회장단에 대접했다. 신 회장은 호텔 신관 35층 최고급 프랑스 레스토링 ‘피에르 가니에르’에서 따로 주문한 특별 요리코스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부회장 시절부터 전경련 회장단 멤버로 활동하긴 했지만 명실상부한 전경련 회장단 멤버 자격을 갖추게 돼 감회가 남다를 것”이라며 “이번 만찬은 신 회장의 ‘승진턱’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주요 기업 회장들이 대부분 참석했으나, 삼성 이건희, 현대차 정몽구, SK 최태원, LG 구본무 등 4대 그룹 회장은 개인사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용웅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