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먹은 줄 알았는데… 미국산과 섞어 10억대 유통시킨 음식점 적발
입력 2011-05-19 21:24
미국산 쇠고기를 한우에 섞는 방식으로 10억원 상당의 쇠고기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해 유통해 온 음식점이 적발됐다. 이와 함께 농식품 원산지를 허위로 기재한 사례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품관원)에 따르면 경기 성남 금곡동의 한 음식점은 한우와 미국산 쇠고기를 8대 2의 비율로 혼합 판매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 한우’로 거짓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음식점은 2009년 7월부터 최근까지 한우 8.8t, 미국산 쇠고기 2.2t 등 쇠고기 11t(10억원 상당)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해 유통해 오다 현장 적발됐다.
지난달까지 농식품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는 등 법을 위반했다가 적발된 사례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급증했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쌀, 배추김치 등 6대 농식품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건수는 모두 936건(적발 분량 360t)으로 지난해 동기(759건·223t)보다 23.3% 증가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