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보존 울산대에 연구소 창립 전문가들 본격 나섰다

입력 2011-05-19 19:37

멸실 위기에 놓인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의 보존을 위해 지역 대학과 국내 전문가들이 나섰다.

울산대학교는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소재 반구대 암각화의 영구 보존 방안 마련을 위한 대학 부설 ‘반구대암각화보존연구소’를 창립했다고 19일 밝혔다.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을 놓고 울산시와 문화재청이 2003년부터 대립하면서 암각화의 침식이 계속되자 민간기관이 나서게 된 것이다.

반구대암각화보존연구소 활동에는 문명대(전 서울시 문화재위원장) 전 동국대 교수 등 지질학, 암반공학, 암석화학, 수리수문, 선사문화, 민속학 분야의 국내 각계 권위자 10명이 자문위원으로 참가한다.

장보안 강원대 교수는 “위원들이 사연댐 수위를 낮춰 암각화가 물에 잠기는 것을 막는 것이 유일한 보존 대책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반구대 암각화의 중요성을 시민사회에 홍보하고 보존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행정 당국에 촉구키로 했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