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A매치 뛴다… 정조국 2년만에 합류

입력 2011-05-19 18:51

미드필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홍명보호’가 아니라 ‘조광래호’에 승선하게 됐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자철은 최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 배당됐다. 그러나 펠릭스 마가트 볼프스부르크 감독이 올림픽대표팀 차출에 반대해 결국 조광래 감독의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선수들의 소속 구단은 올림픽대표팀 소집은 거부할 수 있으나 국가대표팀 호출은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조광래 감독의 요청에 따라 다음 달 3일 세르비아과 7일 가나와의 평가전에 뛸 해외파 선수 12명의 명단을 확정하고 소속 구단에 소집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19일 밝혔다.

이 명단에는 구자철 외에 프랑스 무대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정조국(오세르)도 포함됐다.

조광래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에 배정된 지동원의 공백을 메우려고 최근 “대표팀에 복귀하고 싶다”고 밝힌 정조국을 대표팀에 발탁했다. 올해 프랑스 리그1 진출 후 시즌 2골을 기록하고 있는 정조국이 태극마크를 달게 된 것은 2009년 2월11일 이란과의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2년 3개월여 만이다.

내달 12일 고려대 1년 선배 정유정(27)씨와 결혼하는 박주영(AS모나코)과 역시 6월9일 탤런트 한태윤(28)·탤런트)씨와 웨딩마치를 올리는 이정수(알 사드),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차두리(셀틱)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내달 초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인다.

한편 지동원(전남) 홍철(성남)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은 홍명보호에 뽑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오만과의 평가전(6월1일 오후 7시·강릉종합운동장)에 나설 25명의 올림픽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지동원과 김보경은 조광래호의 주전 공격수지만 기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번에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