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는 평창… IOC위원 표심연결 과제

입력 2011-05-19 18:50

평창이 88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 앞에서 치fms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예비고사를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남은 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IOC 총회에서 위원들의 지지를 최대한 표로 연결시키는 일이다.

18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끝난 IOC 테크니컬 브리핑에서 평창은 일단 해외 언론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AP통신은 “2018년 동계올림픽 레이스에서 평창이 여전히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평창이 세 번째 도전 과정에서 IOC에 했던 약속들을 충실히 이행했고, 아시아 시장에서 동계 올림픽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했다고 평가했다.

‘피겨 퀸’ 김연아에 대한 위원들의 반응도 호의적이었다. 크레이그 리디 영국 IOC 위원은 “김연아의 발표는 매우 유창하고 훌륭했다”며 “평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평창 유치위원회도 브리핑을 통해 평창에 대한 지금까지의 좋은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한 점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유치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개최와 관련한 불리한 질문 역시 받지 않았다. 반면 AP통신에 따르면 뮌헨은 1972년 하계올림픽 당시 테러로 11명의 이스라엘 선수단이 사망한 뮌헨 올림픽 테러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테크니컬 브리핑에서 평창을 제외한 뮌헨과 안시 역시 브리핑 결과를 낙관하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리핑 하루 전날 토지 수용 문제를 해결한 뮌헨의 토마스 바흐 독일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브리핑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또 7월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크리스티안 불브 독일 대통령이 참석을 확정한 것도 뮌헨에 긍정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자크 로게 위원장은 브리핑이 끝난 후 “매우 접전인 것은 확실하다”며 “세 도시들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위원인 패트릭 히키 역시 “후보 도시 모두 실수 없이 프로다운 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평창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테크니컬 브리핑은 현지 실사에서 나온 컨셉을 설명하는 자리로 우호적이긴 했지만 총회에서 얼마나 표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