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닮은꼴 맹활약 “눈에 띄네”… 부상복귀 KIA 이용규·SK 박재상
입력 2011-05-19 18:49
프로야구에서 5월들어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소속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KIA는 톱타자 이용규의 가세가 천군만마다. 최근 KIA 타선이 침체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타는 데는 1번 타자 이용규의 가세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용규는 허벅지를 다쳐 4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간 이후 지난 10일 1군에 복귀했다. 이용규가 없었던 17경기에서 KIA의 팀 타율은 0.233으로 8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였다. 하지만 KIA는 10일 이용규가 1군에 돌아온 이후 팀 타율이 3할대(0.305)에 이를 정도로 강한 화력을 되찾았다. 팀 성적도 10일 이후 5승2패를 기록하며 순위가 단숨에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개인적으로도 이용규는 복귀한 이후 7경기 모두 안타를 터뜨리며 타율 0.367을 기록 중이다. 이용규의 가세는 팀 공격력의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톱타자로서 끈질긴 승부를 좋아하는 이용규가 상대 투수를 괴롭혀 출루하면 중심타자인 이범호와 김상현은 집중력이 떨어진 투수를 상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KIA는 또 어깨를 다쳤던 주전 포수 김상훈도 17일 1군에 돌아와 더욱 기분이 좋다. 김상훈은 이날 LG와의 잠실 경기에서 교체 선수로 출장해 곧바로 안타를 뽑아내며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여기에 허리통증으로 빠졌던 주포 최희섭도 19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SK에는 외야수 박재상이 있다. 허리가 아파 지난달 말 2군으로 내려갔던 박재상은 팀이 첫 3연패에 빠진 10일 1군에 돌아왔다. 박재상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박재상은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의 연패를 끊은데 이어 다음날 두산과의 잠실 경기에서도 선제 결승 타점을 올려 연패의 위기를 연승으로 바꿔 놓았다. 박재상은 1군에 돌아온 이후 타율이 0.368에 이를 만큼 높은 화력을 뽐내고 있다. 2번 타자로 주로 나서는 박재상은 또 1번 정근우가 출루했을 때 안정적인 희생 번트를 대고, 외야 수비도 든든하게 지키는 등 팀 공헌도는 타율 이상이라는 평가다. SK는 박재상에 이어 포수 박경완도 17일 1군에 합류해 팀 조직력이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