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미노세키 원전 건설 백지화”… 원전 추진 다른 지자체에 영향
입력 2011-05-19 18:43
일본 주코쿠(中國) 전력이 야마구치(山口)현에 건설하기로 한 가미노세키(上關) 원전에 대해 야마구치현 지사가 백지화 방침을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19일 전했다. 가미노세키 원전의 사실상 백지화는 원전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다른 지자체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니이 세키나리(二井關成) 야마구치현 지사는 주코쿠 전력이 진행 중인 원전 예정 부지의 매립 허가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코쿠 전력의 매립 허가는 내년 10월까지다. 하지만 매립 공사가 진척되지 않아 허가를 연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즉 야마구치현이 매립 허가를 연장해주지 않을 경우 원전은 백지화될 수밖에 없다.
주코쿠 전력은 원전이 들어설 예정인 나가시마(長島) 부근 바다의 매립을 2008년 6월 신청했고, 야마구치현은 같은 해 10월에 이를 허가했다. 주코쿠 전력은 2009년 10월 착공했으나 원전 건설을 반대하는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가 거의 진척되지 못했다. 매립 연장 허가 여부는 오는 6월 야마구치현 의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