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자격, 시험없이 과정이수로 딴다
입력 2011-05-19 21:34
특성화고·전문대를 졸업하면 자동으로 국가기술자격을 주는 과정이수형 자격 제도가 내년부터 도입된다. 정부는 1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청년 내 일 만들기’ 2차 프로젝트를 보고했다.
프로젝트에 따르면 정부는 직무분석을 토대로 특정 분야에서 일을 잘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표준화하고, 이를 충족하는 직업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한 사람에게 시험 없이 국가기술자격을 부여하는 과정이수형 자격 제도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또 올해부터 사내 대학입학 문호를 자사 직원에서 관련 중소기업 직원에게까지 넓히고 내년부터 기업교육 및 훈련 기관을 상대로 강사비, 시설비 같은 훈련 인프라 지원을 확대한다. 현재 삼성전자 등 기업 4곳이 사내 대학을 운영 중이다.
가을 졸업 시기를 고려해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을 중심으로 지방대생 대상 대기업 채용설명회를 8∼9월에 권역별로 개최하고, 중소기업청은 대학생-스타 기업인 연계, 창업 멘토링 등 창업 행사를 종합한 지역별 기업가 정신 로드쇼를 연내에 개최한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공직사회의 학연주의를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80%가 특정 대학 출신이었는데 지금은 60%가 그 외의 대학 출신이고, 그 가운데 반 이상이 지방대”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실업계에서는 변화가 오고 있으나 관료사회는 아직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관료사회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중소기업이 가동돼야 일자리가 생긴다”며 “중소기업의 편의를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에서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선정수 남도영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