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배당금 38%는 외국인 몫

입력 2011-05-19 18:35


12월 결산 상장사들이 지난해 지급한 배당금 중 38%가 외국인 투자자의 몫으로 돌아갔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장사들이 지난해 외국인 주주에게 현금으로 지급한 총 배당금은 4조3397억원으로 전년보다 18.2% 증가했다. 이는 총 배당금 11조5115억원의 37.7%로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주주가 가져간 배당금은 2006년과 2007년 각각 5조220억원(49.3%)과 5조402억원(42.9%)을 기록했지만 2008년과 2009년에는 각각 2조4619억원(31.5%)과 3조6266억원(36.2%)으로 줄었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4조2673억원으로 총 배당금 10조8491억원의 39.3%였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외국인 주주는 724억원(10.9%)을 챙겼다. 특히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외국인 주주 배당금은 전년에 비해 65.3% 급증했다.

외국인에게 가장 많은 배당금을 건넨 상장사는 4663억원을 지급한 삼성전자였다. 외환은행이 두 번째로 많은 3941억원을 지급했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미국계 주주가 가장 많은 1조8697억원을 챙겼다. 영국(4152억원), 벨기에(2839억원), 룩셈부르크(2831억원)가 뒤를 따랐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