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버티다… 37일 만에 2100 붕괴

입력 2011-05-19 21:21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으로 21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27포인트(1.89%) 떨어진 2095.51에 장을 마감했다. 5일 만에 반등한 지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가 지수를 끌어 내렸다.

코스피는 전날 뉴욕 증시가 다소 오른 영향을 받아 상승장으로 출발했다. 장 개시와 함께 214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반전했다. 2100선을 아슬아슬하게 지키던 코스피는 장 종료 직전 결국 2090선으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이날도 화학주를 중심으로 국내 주식을 3880억원 팔아치우며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해 21조3940억원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올해 1조733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가 오름세일 때 3조57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선 2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847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옵션 만기일이던 지난 12일을 포함한 최근 8거래일간의 프로그램 매물은 5조원에 이르고 있다.

개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2799억원, 기관이 화학주 등 119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날 급등했던 운수장비도 2.42% 하락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