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어음부도율 3년 만에 최고… 0.06%로 3월보다 3배 껑충
입력 2011-05-19 21:21
건설사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이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은 ‘4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서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0.06%로 전월(0.02%)보다 3배나 뛰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2008년 4월(0.06%)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은 주식시장팀 문용필 과장은 “진흥, 삼부토건 등 구조조정된 건설사들이 발행한 어음의 잇단 부도로 지난달 어음부도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역별 어음부도율의 경우 대전이 무려 3.31%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전월(0.09%)보다 무려 36.8배나 급등한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대전지역에서 개인 한 명이 백지어음을 발행했는데, 이 백지어음이 5000억원짜리로 터무니없는 금액이라 당연히 부도처리 난 것”이라고 밝혔다.
부도업체 수는 134개로 전월보다 14개가 늘었다.
서울의 경우 내수부진 등의 영향으로 서비스업 부도업체 수가 27곳으로 2009년 6월(28곳) 이후 1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올 들어서는 3개월 연속 증가세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