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 투자땐 기본예탁금 1500만원 내야

입력 2011-05-19 18:34

7월부터 파생상품인 주가워런트증권(ELW)에 투자하려면 기본예탁금 1500만원을 내야 한다. 초단타 투자자인 ‘스캘퍼’에 대한 증권사의 우대조치도 제한된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ELW시장 건전화 방안’을 7월부터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금융위는 우선 최근 ‘투기판’으로 전락한 ELW시장의 진입장벽을 높이기 위해 기본예탁금 1500만원을 내도록 했다. 대부분 파생상품의 경우 기본예탁금을 내야 하지만 그동안 ELW와 옵션매수에는 부과되지 않았다. 금융위는 옵션매수에도 1500만원을 기본예탁금으로 부과하고 옵션매수 전용계좌를 없애기로 했다. 일반투자자가 수익을 낼 가능성이 낮은 외(外) 가격대 ELW 추가 발행도 제한된다.

그동안 증권사가 스캘퍼에게 제공했던 전용회선 특혜도 없어진다. 최근 검찰 수사에서 스캘퍼들은 일반투자자보다 빠른 속도로 주문을 체결할 수 있는 전용선을 배정받아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일반투자자도 증권사에 일정 비용을 내고 전용선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