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 파문] 주한미군 반응은… “당시 기록확인·현장검증 등 필요”

입력 2011-05-19 21:33

주한미군은 경북 왜관의 캠프 캐럴에 고엽제로 쓰이는 독성물질을 묻었다는 증언과 관련, 19일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미 8군 사령부 제프리 부츠코스키(중령) 공보관은 “KPHO-TV 보도 내용을 입증해 줄 수 있는 기록이 남아 있는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공보관은 “군의 환경문제 전문가와 협의해 기록 확인 이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다른 조치가 있는지를 검토 중”이라며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지 여부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 8군 사령부는 이날 오전부터 분주하게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미 8군 관계자는 “주한미군 기지에 고엽제를 묻었다는 것은 처음 나온 주장”이라며 “워낙 오래전 사안이라 기록이 남아 있지 않거나 불법적인 매립일 경우 기록 자체가 있지 않을 수도 있어 기록 확인과 함께 현장검증 등이 실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한미군기지 반환과 관련, 민감한 환경문제인 만큼 미 국방부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철저하게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