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고난의 유익

입력 2011-05-19 18:36


인생이란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는 10%의 사건과 ‘그 일어나는 일에 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90%의 태도로 구성된다고 한다.

움직이는 종합병원으로 불렸던 한 여성이 있었다. 폐결핵에 걸려 24세 때부터 13년 간 침대에 누워서 지냈다. 그녀는 직장암과 파킨슨 병, 척추 카리에스 등으로도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았다. 인간의 원죄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소설을 썼으며, 병상의 습작으로 작가로 등단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었다. 42세에 일본 아사히신문 공모에 장편 ‘빙점’이 당선돼 문단의 주목을 받았던 미우라 아야코 이야기다.

고난은 모든 사람에게 무작위로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부당해 보인다. 그러나 고난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삶의 방식은 달라진다. 성공의 열쇠는 지식과 경험의 양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막연하게 보이는 미지의 세계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있다.

장학일 목사<예수마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