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앞둔 여수엑스포… 김충석 시장 “볼거리·즐길거리 많은 박람회로 성공 시킬 것”

입력 2011-05-19 17:44


“여수시민의 모든 힘과 열정을 쏟아내 박람회를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김충석(71·사진) 전남 여수시장은 19일 “남은 1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박람회의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며 “작지만 아름답고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민선 3기 여수시장으로 재직하던 2005년 박람회 유치기획단을 구성했던 역사의 산증인인 만큼 개최 1년을 앞두고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민선 5기 시장으로 당선된 직후부터 왼쪽 가슴에 ‘여수엑스포’ 라고 적힌 푸른색 점퍼를 입고 시정을 살펴왔다. 김 시장은 출·퇴근은 물론 청와대와 정부 부처 방문, 외국 순방 때도 이 점퍼 차림이어서 ‘움직이는 박람회 광고판’이란 별칭까지 얻었다. 푸른색은 바다를 상징한다.

고희(70세)를 넘겼지만 김 시장은 매일 오전 4시30분에 기상해 박람회장과 관련 시설 건설 현장을 둘러본 뒤 출근한다. 박람회장이 붐빌 경우 입장권을 구입한 관람객이 당일에 한 해 관광과 쇼핑 등을 한 뒤 다시 입장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였다.

지난해 7월에는 휴가를 내고 사비를 들여 중국 상하이박람회를 견학했다. 이후에도 시장 자격으로 상하이박람회를 2번 더 찾았다. 김 시장은 “중국인들의 질서있는 행동과 청소 상태가 훌륭했다”며 “여수도 청결·질서·친절·봉사 등 4대 시민운동으로 박람회를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지자체 차원의 준비에 대해 “전 시가지의 박람회장화를 추진 중”이라며 “박람회장과 여수시내를 잇는 도로 확·포장과 주차장 확보 등 교통인프라, 호텔 등 숙박시설 확충 등을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여수는 나비처럼 생긴 여수반도와 보석처럼 빛나는 365개의 크고 작은 섬, 3개의 해상국립공원,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지정한 청정해역으로 둘러싸인 해양·관광·레저·수산 도시”라며 “사시사철 남해에서 잡아 올린 각종 생선과 해조류 등의 싱싱한 해산물을 싼값에 맛볼 수 있는 것도 여수를 찾는 이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시장은 여수의 미래상에 대해 “박람회 개최로 아쿠아리움 등의 시설과 함께 콘도·펜션·마리나 항만 등 해양관광·레저 인프라가 구축될 전망”이라며 “2020년에는 인구 40만명이 행복하게 사는 국제 해양관광·레포츠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수=글·사진 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