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현실을 뻥 뚫어줄 히어로가 온다… 5월 25일 첫 방송 SBS 드라마 ‘시티헌터’

입력 2011-05-19 18:19


부정부패에 찌든 도시에서 정의 구현을 위해 활약하는 ‘히어로’의 모습을 담은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바로 일본 만화작가 호조 쓰카사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SBS 새 수목드라마 ‘시티헌터’. 제작진은 호쾌한 액션과 멜로가 공존하는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답답한 가슴을 풀어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시티헌터’는 ‘검사 프린세스’ ‘찬란한 유산’을 만든 진혁 PD가 연출을 맡고 ‘대물’ ‘뉴하트’를 쓴 황은경 작가가 대본을 쓴다. 진 PD는 지난 17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답답한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통쾌함과 외로운 사람들이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갖추고 있는 드라마”라며 “예고편을 본 분들이 ‘원작과 다르지 않느냐’고 하시는데 드라마를 보면 큰 차이가 없다는 걸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는 이윤성(이민호)의 기구한 가족사를 보여주며 시작된다. 윤성은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북파공작원 조교 출신의 양아버지 이진표(김상중) 밑에서 자란 인물. 그는 친아버지가 과거 정권에 의해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딴 뒤 고급 정보를 다루는 ‘청와대 국가지도통신망팀’ 요원이 된 윤성은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갔고, 현재는 요직을 차지한 인물들을 처단한다. 국가의 환부를 도려내는 ‘해결사’로 활약한다.

이민호는 “윤성은 태어날 때부터 많은 아픔을 가지고 태어난 인물”이라며 “복수를 위해 한국에 오지만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행복이란 게 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황 작가는 “처음 집필 제의를 받았을 때는 못하겠다고 말했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총이 나오고 탐정이 등장하는 내용 등이 우리나라 상황에 맞지 않아서 못 쓰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원한과 단죄라는 틀이 잡히면서 대화가 급진전됐죠. 지금은 ‘시티헌터’를 하게 돼 매우 행복해요.”

이윤성과 사랑에 빠지는 청와대 경호원 김나나 역할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여주인공 박민영이 맡았다. 박민영은 이민호와 2007년 KBS 2TV ‘아이 엠 샘’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경험이 있다. 그는 이민호에 대해 “역대 파트너 중 가장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상대”라며 흡족해했다. ‘시티헌터’는 ‘49일’ 후속으로 오는 25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밤 9시55분에 방송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