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 고아의 代母’ 고 윤학자 여사를 배우라 … ‘사랑의 묵시록’ 숭실대서 특별상영
입력 2011-05-19 20:08
숭실대(총장 김대근)와 숭실공생복지재단(이사장 박종순 목사)은 19일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대예배실에서 고 윤학자(일본명 다우치 지즈코·사진) 여사의 일대기를 영화화한 ‘사랑의 묵시록’ 특별 시사회를 가졌다. 한·일 합작인 이 영화는 1995년 김수용 감독에 의해 만들어졌다. 숭실대와 숭실공생복지재단은 2012년을 윤 여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 삼고, 고인의 유지를 밝히는 다양한 기념사업들을 펼쳐 나간다. 이번 시사회도 그 일환으로 마련됐다.
영화 속 주인공인 윤 여사는 일본 여성으로 목포의 ‘거지대장’ 윤치호 전도사와 결혼해 고아 3000여명을 사랑으로 돌본 감동의 인물이다. 그는 1928년 남편이 목포에 세운 공생원을 운영하면서 고아와 거지들의 어머니로 추앙받았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63년에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67년에 일본 정부의 남수훈장을 받았다.
숭실대와 공생복지재단은 2008년 10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회복지계에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숭실대 이사장과 공생복지재단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박 목사는 “윤 여사의 무조건적인 사랑의 실천은 시대와 민족을 초월해 도전이 되고 귀감이 된다”며 “그 고귀한 뜻을 오늘에 되살려 적극적으로 계승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