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민교회건축상-‘금상’ 부산 온누리교회] “자연친화 석재·채광… 하나님 신성 표현이 포인트”
입력 2011-05-19 17:54
정양희 목사 당선소감
하나님의 집을 지으니까 최선을 다해 지으려고 애를 썼을 뿐인데 이렇게 귀한 상을 주신 국민일보 측에 감사드린다. 설계 실무를 담당한 분은 정림건축 소속 임성필 이사인데 이분은 진정한 프로라고 느껴졌다. 전문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정한 프로인가라는 점인데 우리 교회는 진짜 프로를 만나 작품성 있는 교회 건축을 하게 되었다.
우리교회에서는 교회 건물에 기독교적 상징들을 넣어보려고 노력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집이므로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정결하심과 아름다움을 표현해 보고자 하였다. 선과 면을 단순화하고 간접적인 자연채광을 이용하여 경건한 느낌이 나도록 했다.
재료도 요즈음 많이 쓰는 하이테크 방식의 철골과 유리보다는 흰색 계통의 자연친화적인 자연석을 주로 사용함으로써 하나님의 신성을 표현해 보고자 하였다. 색채도 유채색보다는 무채색을 주로 사용하였고 디자인도 요란하거나 튀지 않게 하며 조명도 절제함으로써 건물 자체가 드러나지 않고 건물 안에 계신 하나님이 드러날 수 있기를 바랐다. 교회 모양은 골고다 언덕길과 세상을 구원하는 방주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종탑 아래에는 진리의 샘터로 상징되는 분수도 만들었다.
교회 건축은 최종 목표가 아니라 중간 목표라고 생각한다. 교회 건물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선교를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따라서 교회 건물이 선교의 매개체가 되도록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한 열린 공간들을 마련하였다. 예를 들면 하늘정원, 지역문화센터, 소극장, 예식장, 체육관, 서점 및 커피숍 등이다.
시공을 맡은 파라다이스건설에 감사드린다. 교회 건축을 막 시작했을 때 국제 원자재 값이 두 배 가까이 뛰었는데 파라다이스건설에서는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완공해 주었다. 하우엔지니어링에도 감사드린다. 특히 박세욱 감리단장은 실속 있는 실력파로서 빈틈없이 감리를 해 주었다.
감독을 맡은 김지형 권사와 부감독 변성만 권사에게도 감사드린다. 감독 김 권사는 생업보다 교회 감독 일을 더 열심히 하였다. 밤낮으로 수고하신 박건영 건축위원장과 건축운영위원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장로님들, 불철주야 기도하신 분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헌금해 주신 모든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