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민교회건축상-심사평] 종교건축 본질적 성격 문화적 가치에 무게

입력 2011-05-19 18:02


● 건축가 우경국

전국적으로 24개의 우수한 교회 작품이 접수되어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으나 심도 있게 심사한 결과 금·은·동 3작품과 가작 4작품, 입선 4작품 등 총 11개 작품을 선정하였다.

7개 작품 중 금·은·동상은 개개 작품이 유사하면서도 서로 다른 건축적 방법을 구축하고 있어 가치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았으며, 선정되지 못한 작품 중에도 훌륭한 작품이 있었으나 입상을 3작품으로 한정했기 때문에 나머지는 입선작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심사기준은 규모에 관계없이 건축 및 종교적 측면과 사회·인문학적 측면의 두 가지 관점에서 평가하였다. 건축적으로는 도시 구조 속에서 교회가 위치하는 장소성에 대한 해석, 그리고 종교건축으로서의 형식, 공간과 상징성에 대한 새로운 해석 등을 바탕으로 심사하였으며 사회·인문학적 측면에서는 종교건축과 사회와의 소통 가능성과 커뮤니티 형성, 그에 상응하는 프로그램 및 옥내·외 공간 처리방법, 지역사회에 미치는 종교건축의 도시 환경적 측면과 풍경으로서의 조화 등을 기본으로 심사하였다.

최근 교회건축물은 종교건축으로서의 본질보다는 상업화, 대형화되면서 상업건축이나 관공서, 사무소 건축 같은 형식에 상징성만을 부각시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일반적이고 세속적 방법에서 벗어나 종교건축의 본질과 진정성 및 실험정신을 보여주고 건축을 통해 물리적 실체가 아닌 문화적 가치를 표출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돋보이는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하게 됐다.

●심사위원=건축가 우경국,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예공 아트스페이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