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우람 최연소 100홀드… KIA, 이틀 연속 LG 제압

입력 2011-05-19 01:21


KIA가 이틀 연속 LG 마운드를 융단 폭격하며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KIA는 18일 광주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7대 3으로 승리했다. KIA는 이로써 19승18패를 기록하며 이날 패한 두산을 제치고 삼성과 공동 3위로 올라섰다. KIA는 지난주 5연승을 내달리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를 거두며 중위권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게 됐다.

KIA는 LG 에이스 봉중근을 상대로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며 승리를 챙겼다. 1회 1사 만루에서 김상현이 좌익수 쪽으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2-1로 쫒기던 3회에는 대타 신종길의 적시타 등으로 5-1로 달아났고, 4회에도 무사 2루에서 이용규와 김원섭의 적시타가 터지며 7-1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운드에서는 트레비스 블랙클리가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빼앗고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삼성은 한·일 통산 100승을 기록한 선발 카도쿠라 켄의 호투에 힘입어 넥센을 4대 0으로 물리쳤다. 카도쿠라는 9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자신의 한·일 통산 100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시즌 2승째. 일본 프로무대에서 통산 76승을 기록한 후 2009년 한국 땅을 밟은 카도쿠라는 SK와 삼성을 거치며 3년 동안 24승을 따냈다. 반면 이날 패배한 넥센은 3연패에 빠졌다.

SK는 롯데를 4대 2로 물리치고 2위 LG와의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SK 왼손 중간 계투 정우람은 3-0으로 앞선 7회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 안타와 희생플라이를 맞고 2점을 내줬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리드를 지켜 시즌 9홀드를 올렸다. 이로써 류택현(전 LG)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100홀드를 달성한 정우람은 최연소(25세11개월17일), 최소경기(430경기) 100홀드를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정우람은 홀드를 4개만 더 보태면 이 부문 최다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꼴찌 한화는 선발타자 전원안타와 구원투수 박정진의 역투에 힘입어 두산에 9대 7로 역전승을 거뒀다. 투수를 무려 8명이나 내고도 패한 두산은 순위가 순식간에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두산이 5위로 떨어진 것은 2008년 5월3일 이후 1110일만이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