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새 중동정책은? 5월 19일 연설 예정… 내용 관심

입력 2011-05-18 18:49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새로운 중동 정책을 내놓는다. 이번 연설은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이후 미국의 대테러전쟁 전략, 나아가 이슬람권 전체에 대한 전략과 관련해 수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중동평화협상 문제를 포함하겠지만, 그보다 더 광범위한 연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의 긍정적 변화를 미국 입장에서 어떻게 지지할 것인지 구체적인 생각을 말할 것”이라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 문제도 언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중동·북아프리카의 민주화 운동이 그 지역 국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미국엔 안보 상황을 개선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통해 빈 라덴 사망과 ‘아랍의 봄’을 계기로 서방 세계와 이슬람권의 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며, 국제사회에 이 같은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과 회담한 뒤 “중동 지역에서의 빠른 전환은 충분한 정치적, 경제적 개혁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 재개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새로운 중동정책에 관한 연설 이튿날인 20일 미국을 방문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팔 평화협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