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걷힌 클라우드 시장 선점하라’ IT업체들 콘텐츠 확보 경쟁
입력 2011-05-18 18:30
언제 어디에서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시장 확대를 앞두고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콘텐츠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클라우드란 소프트웨어나 데이터 등을 PC나 모바일 기기에 저장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 서버에서 불러와 사용하는 기술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4월 스카이라이프와 방송 콘텐츠 제공 협약을 맺고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해외 진출을 위해 도이치텔레콤 등 해외 사업자와 제휴를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스마트 넷하드를 기반으로 한 스카이라이프 콘텐츠 서비스를 개발해 3년 내 100만명의 서비스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 단계에 있다. 세트 제조업체들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클라우드 콘텐츠를 통해 우선 스마트TV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IT 업체들도 콘텐츠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이미 일정, 주소록 서비스 등 플랫폼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을 확보한 구글은 최근 개발자회의를 통해 클라우드 방식의 음악 서비스 구글 뮤직 베타를 선보였다. 구글 뮤직 베타는 음악 파일을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고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구글은 이미 2009년 클라우드 음악 서비스업체 심플리파이를 인수했으며 최근에는 비보, 냅스터, 판도라 등과 음악 서비스를 위한 제휴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의 도전에 아이튠스를 통해 콘텐츠 시장 지배력을 유지해온 애플도 콘텐츠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유니버설 뮤직, 소니 뮤직엔터테인먼트, 워너뮤직 그룹, EMI 그룹 등과 함께 무제한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도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맹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