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만성질환자 3년간 18% 증가

입력 2011-05-18 21:12


2020년에는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가 전 세계적으로 44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08년 3600만명이 사망한 것과 비교하면 매년 67만명씩 사망자가 늘어나는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4차 총회에서 이 같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WHO는 만성질환의 4대 위험요소로 흡연, 잘못된 식습관, 운동부족, 과음을 꼽았다. 2008년 흡연과 간접흡연 때문에 600만명이 사망했는데 2020년엔 75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운동 부족으로 320만명, 과음으로 230만명이 사망했다. WHO는 네 가지 위험요소를 잘 관리하면 뇌졸중이나 심장병 등으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을 80%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만성질환자는 2009년 1105만명으로 2006년에 비해 18% 증가했다. 사망자는 2008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남성은 465명, 여성은 247명이었다. 일본(남성 337명, 여성 178명)보다 35% 이상 많다. 사망 원인은 암이 인구 10만명당 141명으로 가장 많았다. 심장병, 당뇨병, 고혈압 등 심(뇌)혈관 질환은 130명으로 두 번째였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