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산은, 우리금융 인수 저지”
입력 2011-05-18 18:22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18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우리금융지주를 산은금융지주에 매각하려는 것과 관련해 “산은금융의 우리금융 인수는 초대형 관치금융을 만드는 정치적 매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광주 전남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금융을 산은금융에 매각하면 왼쪽 주머니를 오른쪽 주머니를 옮기는 것에 불과하다. 이것이 무슨 공적자금 회수냐”면서 “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긴급회의를 갖고 한나라당에 정무위 소집을 요구하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산은금융의 우리금융 인수로 초대형 은행을 탄생시키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고, 금융산업 발전에도 역행한다는 입장이다.
정무위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여야 합의로 오는 27일 정무위를 열어 우리금융 매각과 저축은행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며 “정부가 국회를 무시하고 우리금융 매각을 강행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무위 회의에는 김석동 금융위원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등이 출석할 예정이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