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내일로’ 해체 안한다

입력 2011-05-18 21:55

한나라당 내 친이명박계 최대 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해체설을 일축하고 모임을 유지키로 했다.

함께 내일로 회원 20명은 18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정책연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활동을 계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6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 모임 대표인 안경률 의원이 황우여 의원에게 패한 뒤 일부 회원들 사이에서 모임을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모임 운영위원장인 임해규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주류로서 이 대통령과 여당이 통합된 모습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대표직에서 물러난 안 의원도 “지금도 함께 내일로의 역사적, 국민적 과제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모임을 지속하기로 한 것은 ‘7·4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이계의 구심점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권택기 의원 등 일부 회원들은 “함께 내일로가 계파 모임으로 비치고 있어 부담이 된다”며 ‘발전적 해체’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을 해체하지는 않더라도 이재오 특임장관과 가까운 의원들이 주도하는 운영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 제기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회원 40여명 가운데 탈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