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초청 광주 대성회·목회자 세미나 “5·18 아픔의 땅에 이젠 희망의 십자가를…”
입력 2011-05-18 20:54
5·18민주화운동의 상흔이 아직도 남아있는 광주에 절대희망의 메시지가 선포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와 이영훈 목사는 17∼18일 광주에서 열린 대규모 성회와 목회자 세미나에서 생명을 살리는 절대희망의 십자가 복음을 받아들이고 전하는 데 주력하자고 강조했다. 1980년 5월 광주는 무자비한 군부독재의 총칼 앞에 수많은 젊은이들이 죽어간 절망의 땅이었지만, 31년이 지난 지금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의 숭고한 가치를 되새기며 복음의 희망을 노래하고 있었다.
조 목사는 광주 주월동 광주순복음교회(정원희 목사)에서 17일 열린 대성회에서 40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누가복음 8장에 나오는 혈루증 앓던 여인을 예화로 질병과 가난 고통 죽음을 이기신 갈보리 십자가 능력을 소개했다.
그는 “12년간 혈루증을 앓았던 여인은 질병의 고통에 묘지로 향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좌절과 절망 가운데 놓여 있었다”면서 “그러나 나사렛 예수의 옷자락에 손가락이 닿자마자 성령의 불길이 쏟아지고 질병의 고통은 순식간에 사라져 희망과 꿈이 가득 찬 인생으로 변화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처럼 마음속에 긍정적이고 창조적이며 적극적인 분위기를 만들면 예수님이 찾아오시는 역사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각, 꿈, 믿음, 말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조 목사는 “우리는 말씀으로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기 때문에 환경을 변화시키고 기적을 일으키는 말을 사용할 수 있다”며 “용서와 의로움 거룩함 건강 축복 영생 천국의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시다는 생각 아래 믿음, 꿈, 말이 변화되는 삶을 살자”고 말했다.
그는 또 “예수님은 2000년 전 나와 여러분의 죄와 절망 저주를 청산하셨다”면서 “그 주님을 통해 용서받은 나, 성령 받은 나, 축복받은 나, 천국시민이 된 나, 이상적인 나를 바라보며 꿈이 이끄는 삶을 살자”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영적지도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18일 광주 치평동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목회자세미나에선 세계 최대교회의 성령 목회 노하우가 공개됐다. 조 목사는 300여명의 지역 목회자들에게 “53년 전 5월 18일 서울 불광동 천막교회에서 시작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세계 최대의 교회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이론이나 철학, 논리, 신학이 아닌 천국복음, 오직 십자가의 희망 메시지만 제시해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강단에서 가난한 자와 포로 된 자, 눈먼 자, 억눌린 자에게 해방과 자유, 행복, 병 고침이라는 전인구원과 생명을 살리는 희망 메시지를 전하는 데 주력하자”고 독려했다.
이 목사도 “교회성장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고 선포되는 말씀에 은혜가 있어야 하며 강력한 기도와 성령의 역사가 있을 때 가능하다”며 “목회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온유와 겸손의 옷을 입고 성령충만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성회는 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보수와 진보 16개 교단이 하나 돼 출범한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와 광주시성시화운동본부가 공동 주최했다.
광주=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