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이 어려운 관절염 환자 무료로 인공관절 수술 지원… 지구촌가정훈련원·국민일보 공동 캠페인

입력 2011-05-18 17:37


“우리 수명이 길어지면서 여기저기 몸의 노화 현상을 겪는데 그 가운데 무릎이 가장 많이 망가진 채 살고 계신 것을 알게 됐습니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구체적으로 도움을 드리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구촌가정훈련원(이하 지가원) 이희범 원장이 16일 본사를 방문해 국민일보와 함께 ‘행복한 관절 찾기 공동 캠페인’을 벌이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 캠페인은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무료로 인공관절 수술을 지원한다. 지난 3월 전남 목포에서 1차 30명 수술지원에 이은 2차 지원을 위한 캠페인을 지난 2일부터 진행 중이다. 관절 검사 및 수술 서비스는 관절척추 전문 연세사랑병원(원장 고용곤)에서 맡는다.

수혜대상자는 경제적으로 지원이나 수술이 필요한 사람, 기초생활수급자는 아니지만 자녀가 전혀 돌보지 않아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이다. 본인 또는 지인의 전화접수도 가능하며 심사 후 사회복지사들이 직접 나가 1차 면담한다. 이후 연세사랑병원에서 진단한 다음 인공관절 수술을 지원한다.

1998년 설립된 ‘지가원’은 부부행복학교를 주사역으로 13년간 헌신해온 가정사역단체다. 그동안 지가원에서 훈련받은 4500∼4600쌍의 부부가 자발적으로 후원, 수술비를 지원한다.

이 원장은 “부부들이 훈련받고 관계가 좋아지니 헌신을 한다”며 “앞으로 4년간 분기별로 30명씩 총 480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부행복학교는 초급 6개월, 중급 6개월을 수료한 후 리더로 나서 4쌍을 훈련시키는 소그룹 재생산 운동이다. 응급처치사역인 부부행복학교보다 예방사역의 중요성을 깨달은 지가원은 결혼면허교실도 진행하고 있다. 6개월 수료자에게는 아내자격증, 남편자격증을 발급한다. 이밖에 청소년 치유캠프, 해외부부세미나, 웃음치료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편 지가원은 다문화가정, 장애인 가정, 빈곤 가정을 위한 무료 결혼식도 지원한다. 21일 첫 무료 결혼식을 갖는다(02-494-0691·www.jigawon.com).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