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대들보 윤석민, 22이닝 연속 무자책 기록
입력 2011-05-18 01:01
KIA 에이스 윤석민이 22이닝 연속 무자책 행진을 이어가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윤석민은 17일 광주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회까지 2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의 완벽 투구를 과시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윤석민은 1회부터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단 한차례의 위기도 없이 6회까지 LG 타선을 무력화시키며 마운드를 심동섭에게 넘겨줬다.
윤석민은 팀이 이날 11대 0으로 대승을 거두며 3연승이자 시즌 4승째를 거뒀다. 특히 지난달 28일 SK전 이후 이날까지 22이닝 동안 단 한 점의 자책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사직에서는 시원한 홈런포를 앞세운 롯데가 선두 SK를 8대 2로 대파했다. 지난달 21일 승률 0.286(4승2무10패)으로 꼴찌까지 떨어졌던 롯데는 이날 승리 덕분에 시즌 승률 5할(17승2무17패)에 복귀했다. 롯데가 승률 5할이 된 것은 개막 후 4경기를 치렀던 지난달 6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5월 들어서는 10승3패라는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롯데는 2회 박종윤이 만루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3회에는 홍성흔의 투런포가 작렬하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홍성흔은 이날 36경기 만이자 시즌 첫 마수걸이 포를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홍성흔은 그동안 마음고생을 나타내듯 그라운드를 돈 후 덕아웃에서 우는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모처럼만에 터진 타선의 힘으로 한화를 8대 1로 눌렀다. 1회 이성열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연 두산은 3회 이종욱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시즌 선발로 보직을 바꾼 이용찬은 5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2007년 데뷔 후 첫 선발승을 올렸다. 삼성은 넥센을 11대 5로 물리쳤다. 넥센은 안타 수 15개로 삼성(7개)에 비해 배 이상 때려냈지만 무려 12개의 사사구와 결정적인 실책을 남발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