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말라” 성매매女 반나체 격렬시위

입력 2011-05-17 22:09

한터전국연합 소속 성매매 여성 400여명은 17일 서울 영등포동의 대형 쇼핑몰인 타임스퀘어와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성매매 집결지 단속 중단을 요구했다.

참가자 중 20여명은 집결지의 상권이 죽어간다는 뜻을 표현하겠다며 소복을 입고 몸에 보디페인팅을 한 채 집회에 참여했다. 성매매 여성들은 오후 3시20분쯤 백화점으로 들어가 항의시위를 하려 했으나 백화점 측에서 출입문을 봉쇄해 진입에 실패했다. 오후 6시쯤 백화점에 재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백화점 진입에 실패한 일부 성매매 여성들은 백화점 앞에서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하겠다고 나섰다. 이들 중 5명은 탈진하거나 휘발유가 입에 들어가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속옷 하의만 입고 집회를 한 것은 공연음란죄에 해당되며 인화성 물질을 도로에 뿌린 것도 불법 행위”라며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전웅빈 기자